연락처 앱에는 이름과 번호가 있습니다. 메신저에는 대화가 있습니다. 그런데 그 사람과 언제 무엇을 했는지는 어디에도 없습니다. 대화 기록을 한참 거슬러 올라가 날짜를 짐작하는 게 전부입니다.
그래서 오래 못 본 사람을 알아채는 일이 늘 늦습니다. 연락이 뜸해진 건 마음이 식어서가 아니라, 뜸해졌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려 주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습니다.
세 가지만 남기면 됩니다
사람 기록을 시작하려다 그만두는 이유는 대개 거창하게 잡기 때문입니다. 성격, 취향, 관계도까지 채우려면 첫 사람에서 멈춥니다. 실제로 필요한 건 셋뿐입니다.
언제
만난 날짜. 이것 하나만 쌓여도 '마지막으로 본 지 얼마나 됐는지'가 자동으로 나옵니다.
누구와
함께 있던 사람. 두 명 이상이면 둘 다 적어 둡니다. 나중에 누구와 누구를 같이 봤는지가 드러납니다.
무엇을
한 줄이면 충분합니다. '이직 고민 들음' 같은 메모가 반년 뒤에 대화를 이어 줍니다.
나머지는 필요해질 때 채우면 됩니다. 생일이나 관계 종류는 알게 된 날 적는 게 자연스럽지, 처음부터 표를 다 채울 일이 아닙니다.
따로 적지 말고, 일기에 붙이세요
사람 기록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따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. 일기를 쓰고 나서 인맥 노트를 또 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.
그래서 방법을 뒤집는 편이 낫습니다. 이미 쓰고 있는 일기나 일정에 사람을 태그하는 식으로요. 그러면 기록을 두 번 하지 않아도 “누구와 언제 만났는지”가 저절로 쌓입니다. 태그 하나가 그날의 맥락 전체를 그 사람에게 이어 붙입니다.
기억력 대신 주기를 쓰세요
챙기고 싶은 사람일수록 연락은 더 밀립니다. 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. 이건 의지로 해결되지 않으니 규칙으로 바꿉니다.
사람마다 연락 주기를 정해 두는 방식이 잘 통합니다. 부모님은 2주, 오래된 친구는 3개월 하는 식으로요. 그러면 “연락해야 하는데”라는 막연한 부채감이 오늘 챙길 한두 명이라는 구체적인 목록으로 바뀝니다.
모든 사람에게 주기를 걸 필요는 없습니다. 다섯 명쯤으로 시작해서, 알림이 부담스러워지면 그건 주기가 너무 짧다는 신호입니다.
쌓이면 보이는 것
한 해쯤 쌓이면 기록은 목록이 아니라 그림이 됩니다. 자주 만난 사람 순서, 한동안 못 본 사람, 늘 함께 등장하는 조합 같은 것들이요.
여기서 중요한 건 순위가 아니라 빠진 이름입니다. 소중하다고 생각했는데 1년 동안 두 번 봤다는 사실은, 세어 보기 전에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.
mylog에서는 이렇게 됩니다
mylog는 위의 방식을 그대로 앱으로 만든 것입니다. 일기와 일정에 인물을 태그해 두면 그 사람 화면에 함께한 기록이 모이고, 연락 주기를 정해 둔 사람은 뜸해졌을 때 홈의 “연락할 때예요”에 올라옵니다. 생일과 기념일은 D-day로 보여주고 정해진 시각에 알립니다.
쌓인 기록은 자주 만난 사람 순위와 관계 온도로 정리되고, 기기 연락처에서 이름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. 가져온 정보 역시 기기 안에만 저장됩니다 — 연락처를 서버로 올리지 않습니다.
화면으로 보시는 게 빠릅니다. 인물 기능에 스크린샷과 함께 정리해 두었고, 브라우저 미리보기에서는 설치 없이 직접 눌러 보실 수 있습니다.